도서 / / 2022. 12. 5. 23:54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혼자 살기와 내 집 마련, 미니멀리즘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란 제목이 이 시대의 젊은 층에게 공감을 줍니다. 작가는 1인 2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깔끔한 화이트 톤의 1인 가구 집을 보여줍니다. 내 집 마련이 부러운 독자는 그녀의 삶이 궁금해집니다.

거실 소파 위에 고양이 두마리가 앉아 있는 일러스트 그림
김민정 지음/21세기 북스 펴냄

혼자 살기와 내 집 마련

'나 혼자 산다' 예능 프로가 있는 만큼 혼자 살기에 나쁘지 않은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 프로를 보면 유명인의 넓은 집과 여유 있는 생활에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심지어 몇 년 사이에 집값마저 상승하여 청년들은 허탈함이 컸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주거 문제는 삶의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입니다. 계약 만기가 끝날 때마다 집을 옮겨 다니는 월세 난민과 전세 난민은 집을 가진 사람이 부럽습니다. 당장의 생활부터 벽이 느껴지니 결혼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혼자 사는 만큼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 산다는 것은 경제적 공동체가 없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이 1인 가구로 산다는 것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 산다는 것은 '나 한 몸만 챙긴다'는 홀가분한 측면만 볼 수 없습니다. 경제적 기반이 없으면 이 세상을 표류하듯 살고 있는 것 같다는 감정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다행인지 작가님은 먼저 집을 산 지인을 통해서 이 문제에 눈을 일찍 떴던 것 같습니다.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어떤 요소가 부족한 현실에서는 그 목표가 이루어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를 해봅니다. 그런데 집을 사고 나서 작가는 오히려 우울증에 빠집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렸는데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후 자기가 마련한 집에서 요리도 시작하고 책도 읽으며 균형을 잡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무기력,  우울증 치료 고백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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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와 고양이

요즘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자주 보입니다. 그 영향은 1인 가구의 증가 때문이 원인이라 생각해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집을 비우면 반려 동물들은 오랜 시간을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강아지들은 주인과 오랜 시간을 떨어져 있으면 분리 불안을 겪기 쉽습니다. 또 개는 오랜 시간을 밖에 나가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반대로 고양이는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고양이는 가족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혼자 있었다면 적막했을 집에 고양이는 생명체의 온기를 줍니다. 무엇이든지 나 혼자만 하기 쉬운 1인 가구에게 고양이는 사랑을 쏟을 대상이 됩니다. 빈 집에 들어가는 것과 집에서 기다리는 생명이 있는 것은 아주 다른 느낌일 것입니다. 물론 혼자 사는 것과는 달리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실제로 작가는 고양이의 배설물 냄새에 자다가 놀라서 깼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미니멀리즘, 관계도 미니멀리즘?

이사를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혼자만 사는 데도 얼마나 많은 짐들이 있는지 말입니다. 작가는 방 한쪽에 차지한 옷장을 보고 생각을 합니다. 옷이 차지하는 면적이 꽤 넓었습니다. 수도권의 땅값은 참 비쌉니다. 그런데 내 몸이 차지하는 공간보다 옷이 차지하는 공간이 넓으니 생각에 잠깁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살림살이를 줄입니다. 이사를 다니다 보면 짐을 옮기는 것이 번거롭습니다. 또 버리는 물건도 많습니다. 그래서 소비를 할 때 이것이 꼭 필요한 물건인지를 따지게 됩니다.

운이 좋아지는 가장 손 쉬운 방법

 

청소력, 운이 좋아지는 가장 손 쉬운 방법

얼마 전, 손흥민 선수가 집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그의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깔끔하게 정리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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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비슷한 물건이 있거나 큰 공간을 차지한다면 일단 소비를 보류합니다. 물론 집에 사람들이 방문했을 때 난감해지기는 합니다. 단순한 살림은 사람들을 맞이 할 때 개수가 부족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도 함께 모임을 하는 사람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혹시나 사람들이 불편했을까 신경을 쓰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근원적인 고민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사람들 틈에서 잘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 말입니다. 요즘에는 사람들 틈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계마저 미니멀리즘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미니멀리즘의 삶처럼 사람들과의 교류도 지혜롭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공간에 타인을 초대해 잠깐 당혹한 감정을 느낀 것도 소중한 체험이라 생각합니다. 그 균열이 바로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살면서 유난히 조심스러워지기 쉬운 젊은 세대에게 1인 2묘 가구의 생활 기록은 공감대를 형성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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